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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한번 글로벌 시장을 흔들고 있다. 이번에는 커피 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소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콜롬비아산 커피를 비롯한 일부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 소식에 커피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미 커피 원두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여기에 관세까지 더해지면 커피값 상승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커피 시장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과연 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이며, 커피 업계는 어떤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까?


서론: 커피 한 잔 값, 더 오를까?

요즘 커피값이 심상치 않다. 이미 한 잔에 5천 원을 훌쩍 넘긴 지 오래인데, 앞으로 더 오를지도 모른다. 원인은 여러 가지지만, 그중에서도 도널드 트럼프의 무역 관세 정책이 가장 강력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을 준비하면서 다시 보호무역주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특히, 콜롬비아산 제품(커피, 금, 꽃 등)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글로벌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커피 업계에서는 이 조치가 현실화되면 미국의 커피 가격이 급등할 것이고,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도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실 글로벌 커피 시장은 이미 충분히 불안한 상태다. 브라질의 가뭄, 유럽연합(EU)의 산림 벌채 규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원두 가격이 197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무역 장벽까지 더해지면 커피 한 잔 값은 더욱 비싸질 가능성이 크다.

이 글에서는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커피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한국 커피 시장은 어떻게 변화할지, 그리고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보려 한다.


본론: 커피 시장에 드리운 먹구름

1. 글로벌 커피 가격 상승, 이미 시작됐다

요즘 커피 가격이 오른 걸 체감하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특히, 원두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은 최근 몇 년간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현재 글로벌 커피 시장은 여러 악재가 겹쳐 있는 상태다.

  • 브라질의 극심한 가뭄
    커피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은 최근 몇 년간 기후 변화로 인해 생산량이 급감했다. 커피는 날씨에 민감한 작물이라 가뭄이 심하면 공급량이 줄어들고, 이는 곧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 EU의 산림 벌채 규제
    유럽연합(EU)은 환경 보호를 이유로 산림 벌채와 관련된 제품의 수입을 제한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문제는 이 정책이 커피 생산국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산림 벌채 없이 커피 농사를 짓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규제가 본격화되면 공급이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여기에 트럼프의 무역 장벽이 추가되면, 미국 내 커피 가격은 더욱 급등할 것이다. 미국이 콜롬비아산 커피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결국 그 부담은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

2. 커피 공급망, 흔들릴 수밖에 없다

커피는 전 세계적으로 소비되지만, 생산지는 한정적이다. 그만큼 공급망이 중요하다. 그런데 트럼프의 정책은 글로벌 커피 공급망에도 상당한 불확실성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 콜롬비아의 선택
    미국이 콜롬비아산 커피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콜롬비아는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한다. 한국, 유럽, 중국 등으로 수출을 늘리려 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한국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공급망이 불안정해질 위험도 있다.
  • 미국 커피 시장의 변화
    미국 내 커피 기업들은 원가 상승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공급원을 찾으려 할 것이다. 콜롬비아 대신 브라질, 에티오피아, 베트남 등에서 더 많은 원두를 수입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인 해결책일 뿐이며, 글로벌 시장 전체에 가격 변동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3. 한국 커피 시장의 변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국도 트럼프의 무역 정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한국 커피 업계는 미국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여러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 미국 브랜드 커피 제품 가격 인상
    스타벅스, 블루보틀 등 미국 브랜드의 커피 제품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미국 내 생산 비용이 증가하면, 한국에서도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 콜롬비아산 커피 수입 기회 확대
    미국이 콜롬비아산 커피를 덜 수입하면, 한국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가격으로 원두를 확보할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기회일 뿐, 장기적으로는 시장 불안정성이 커질 위험이 있다.
  • 환율 변동성과 물류비 상승 가능성
    트럼프의 정책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 한국의 커피 원두 수입 비용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또한, 물류비 상승이 지속될 경우, 원두 수입 원가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다.

4. 한국 커피 업계,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 한국 커피 업계가 취할 수 있는 대응책은 무엇일까?

  1. 공급망 다변화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다양한 원산지에서 원두를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2. 환율 및 물류비 변동 모니터링
    글로벌 경제 흐름을 주시하고, 가격 변동에 대비한 유연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3. 대체 원두 개발
    중남미 원두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베트남, 인도네시아) 원두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4. 로컬 원두 시장 강화
    한국 내에서도 소규모 로컬 로스터리와 원두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결론: 커피 한 잔의 무게, 더 무거워질까?

트럼프의 무역 정책은 글로벌 커피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역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커피 업계는 이에 대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커피 한 잔의 가격이 더 오를 것인지, 우리는 이 변화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시장 흐름을 면밀히 지켜봐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