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대해 공부하다 보면 "무액면주식"이라는 용어를 접하게 됩니다. 처음 들으면 다소 낯설 수 있지만, 개념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오늘은 무액면주식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도입되었는지 쉽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무액면주식이란 무엇인가요?
무액면주식(no-par stock, 無額面株式)은 주권(주식증서)에 액면가(권면액)가 표시되어 있지 않은 주식을 말합니다. 기존의 액면주식은 주식 1주당 고정된 액면금액(예: 500원, 1,000원 등)이 명시되어 있는 반면, 무액면주식은 그런 숫자가 주권에 적혀 있지 않습니다.
무액면주식은 비례주(比例株) 또는 **부분주(部分株)**라고도 부르는데요, 이 개념은 특히 자본 조달을 유연하게 하기 위한 목적에서 탄생했습니다.
무액면주식의 장점과 단점
1. 장점
- 자금 조달이 쉽다
액면주식은 법적으로 액면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발행할 수 없습니다. 만약 주가가 크게 하락해 액면가보다 시장가가 낮아졌다면, 추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반면, 무액면주식은 액면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발행할 수 있어 자금 조달에 유리합니다.
2. 단점
- 발행가액의 공정성 확보가 어렵다
주식 발행가를 얼마로 정할지 판단이 쉽지 않고, 주주 간 불공정 시비가 일어날 여지가 있습니다. - 자본 계상의 복잡성
발행 대금 중 어느 정도를 자본금으로 계상할지 결정하는 과정이 필요해, 회계 처리가 더 복잡할 수 있습니다.
무액면주식의 역사와 도입
무액면주식 제도는 미국에서 처음 만들어져 빠르게 캐나다, 일본, 멕시코 등으로 퍼졌습니다.
한국에서는 오랫동안 무액면주식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2011년 4월 14일, 법률 제10600호를 통해 상법 제291조 제3호에 무액면주식 제도가 도입되었습니다. 그 이후 국내에서도 무액면주식 발행이 가능해졌습니다.
무액면주식의 종류
무액면주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기재식 무액면주(記載式無額面株)
주권에는 액면가가 적혀 있지 않지만, 회사 정관에는 주식의 최저 발행가액이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 금액은 회사의 자본금 형성에도 반영됩니다. - 진정 무액면주(眞正無額面株)
주권에도, 정관에도 어떤 형태의 금액 규정이 없습니다. 무액면주식의 순수한 형태로, 가장 유연하면서도 동시에 단점도 뚜렷이 드러나는 구조입니다.
결론
무액면주식은 기업 입장에서 자금 조달을 유연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지만, 공정성과 회계처리 측면에서는 주의가 필요한 제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무액면주식 발행이 가능해진 만큼, 주식 투자나 기업 경영을 고려할 때 이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